둘이서 걷는 길
-대안스님
길을 가다가 불현 듯
떠오르는 사람이 된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일생을 걸어도
누구 하나 나를 기억해 주는 이가 없다면
얼마나 불행 하겠습니까
길을 가다가 시냇물을 건널 때
신발 하나 가벼이 받아 주는 사람
그런 사람 하나 만나도
인생에서 축복입니다
칭칭 감긴 실타래 같은 마음을
안아주고
감싸 주는 사람 하나만 있어도
삶은 살아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 되어 집니다
버림받지 않고 얻는 사랑이 어디 있겠습니까
다투지 않는 평화가 어디 있겠습니까
첫차를 놓치고서야
막차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이 아닐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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